제가 자랑 할 일이 하나 있었어요. 대한민국 대표 출판사 중 하나인 '민음사'에서 연극 <관객모독> 초대권에 당첨되어버린 일..! 두둥 (민음사랑합니다...🧡 TMI로 많은 분들이 믿음사라고 알고 계시는데, 민음사에요!)
왜 출판사에서 연극 초대권을 줘?라고 생각하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 (이라고 쓰면 로켓단 목소리로 자동 재생되시는 분은 조용히 손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하이파이브!)
연극 관객모독은 사실 2019년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신 피터 한트케 작가님의 대표작 중 하나인데요. 관객모독은 1966년도 독일에서 초연하였고, 한국에서는 1978년에 초연된 역사가 오래된 연극이랍니다.
정말 순수하게 당첨된 거라 블로그 포스팅 노출 의무 같은 건 전혀 없지만 신박한 연극이었어서 한 번 남겨보려 해요.
연극 관객모독 관람 후기
연극을 보기 위해서는 어디로 가야 한다? 바로 '혜화역'이다! 연극 관객모독은 혜화역에 있는 '아티스탄홀'에서 공연되고 있어요.
지도에 보시는 것처럼 굉장히 역세권이라 찾기 쉬우실 것 같아요. 혹시 못 찾으실 것 같다면 ABC마트를 먼저 찾아보세요
같은 건물에 위치하고 있어 훨씬 찾기 수월하실 것 같아요.
연극은 사건적이어야 한다! 2022년 관객모독은 7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약 3달에 걸쳐 공연되는 작품입니다.
매표소는 입구 바로 옆에 있는데, 공연 한 시간 전부터 표를 받을 수 있고 공연 15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해요. 그 외에 시간에는 이렇게 막아두시더라고요. 공연이 시작된 이후에는 입장이 불가하다는 사실!
저는 주변에서 커피 좀 마시고, 티켓을 받았는데에도 시간이 조금 여유 있어서 산책 한 바퀴를 하고 들어갔어요.
모든 객석이 다 차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컸던 극장 내부..! 저기 B 구역이라고 적힌 곳은 2층이에요.
근데 들어와 보니까 너무너무 익숙한 곳이었어서 비슷하게 생긴 다른 공연장을 갔었던 건지 이곳에서 진행하는 다른 연극을 봤던 건지 잘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아무튼 익숙함을 뒤로하고, 공연 관람 준비 완료!
제가 본 날의 캐스팅은 현도 역의 심성필 배우님, 극만역의 강현택 배우님, 현실 역의 홍리나 배우님, 리얼 역의 임주영 배우님, 무대감독 역의 서민균 배우님 캐스팅이었어요.
사실 이게 여타 다른 연극들처럼 이름을 외치는 연극은 아니어서 극중 이름들은 뒤돌아서면 까먹지만... 이분들의 연기는 뇌리 속에 박히게 되더라고요 빠박!
무대는 별거 없죠..? 연극이 진행되는 90분 동안 무대 소품은 거의 의자 4개가 전부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관객모독을 보러 가기 전 후기를 조금 찾아보았었는데, 인터파크 평점이 좋지는 않아요.
정말 '모독'을 당했다는 평이 있어서 엄청 초반 극을 관람했어요. 관객모독이라고 해서 모독을 당할 거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막상 당하려고 보니 긴장되더라고요..?
모독을 하는 이유는 마지막에 설명해 주시는데, 관객과 배우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해요. 멀리서 배우를 바라보기만 하는 관객들에게 욕을 하게 되면 '아니!!!?!??!'이러면서 한 번 더 쳐다보게 되고, 욕 한 사이(?)가 되어 거리감이 조금 줄어들게 된다는 말에 공감 되었어요. 더불어 미리 욕을 하겠다고 예고를 했으니 들어도 덜 기분 나쁠 거라고요. 다만, 누구를 특정해서 욕하지는 않는데 혹시 내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화가 나면 그게 아니긴 한데 어쩔 수 없다는 😂😂
여담으로 저는 욕이 딱히 기분 나쁘지 않았어요! 막 이 게으른 자들아! 이러시는데, 저는 게으른 게 맞아서 😂 오호라 맞는 말인데~? 이러면서 들었지 뭐예요!?
저한테 맞는 말로 욕하신 분들 여기 계시네요..!?!?
이 연극에서
무언가 얻으리라는 기대는 마십시오
다른 연극에서 볼 수 있는 것을
볼 수 없을 것이고,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도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 연극은 제가 다른 연극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못 보았는데요. 바로 '줄거리'입니다. 대본이 되게 어려웠어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아니라 말의 언어, 수화, 외국어, 띄어쓰기가 파괴된 언어 등등의 표현으로 극을 이끌어나가서 줄거리가 뭐야?라고 말하면 잘 모르겠어요 🥲
다른 뜻으로 줄거리를 모르기도 했는데요. 바로 관객의 참여 부분이었어요.
극 중간중간에 관객석에 불이 켜지고, 관객의 대답을 유도하는 부분이 있어요. 예를 들어 이런 장면에서는 어떻게 해야 극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요?!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하면 대답에 따라 갑자기 연극이 진행되어요 ㅇ0ㅇ??
제가 간 날은 어떤 관객분이 잔뜩 화가 난 캐릭터에게 산에 올라가서 야호를 외치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주셨는데, 갑자기 그걸 표현하셨어요...? 특히 의자 두 개로 산 오르는 걸 표현한 심성필 배우님의 표현력 짱짱.. 당황하지 않고 정리해서 말해주신 서민균 배우님 센스 짱짱..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극이 관객들과 소통하며 진행되는 부분이 많아서 출연 배우님들의 즉흥성이 돋보이는 연극이었어요. 저희는 똥침 맞아 죽는다는 시나리오도 있었거든요 😂
아마 이렇게 때문에 제가 본 극은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겠죠? 오히려 좋아🧡
저는 몰랐는데, 이게 또 물세례로 유명한 극이라고 해요
다행히 저는 안 맞았지만 대야를 들고 냅다 물을 정말 진짜 찐으로 싸이 흠뻑 쇼처럼 들이부으셨어요. 모르고 가시면 놀라실 수도 ㅇ0ㅇ
저는 재미있게 봤는데, 호불호가 있는 것 같아 마구 추천드리기는 어려운 작품일 것 같아요. 다만 신선하고, 예술적인 연극을 원하는 분들께는 완전 강추강추! 아니더라도 저는 개인적으로는 조심스레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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