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mmendation : 추천/Watch : 전시 및 공연, 영화

말 많고 탈 많은 뮤지컬계. 옥주현/이창섭/최민철 캐스팅 뮤지컬 마타하리 솔직후기

유니엘. 2022. 7. 2. 09:00
728x90

이전에 일상 글을 쓰면서 뮤지컬 후기로 돌아오겠다..!라고 선언하고, 이제야 겨우 후기를 남겨봅니다..! 사실 다녀오고 나서 바로 작성하고 싶었지만 그때는 내가 너무 게을렀고, 그 후에도 내가 게을렀고, 그 그 후에도 내가 게을렀기에 😂😂 (TMI로 맥북에서 이모지 쓰는 방법 이제 알았어요! ㅁ+한자가 더 익숙한 세대인데 나는..)

뮤지컬 마타하리

 

뮤지컬 마타 하리는 2022년 5월 28일부터 8월 1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되고 있어요.

다른 곳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샤롯데씨어터는 표를 확인하고 들어가면서 담요를 달라고 하면 빌려주세요! 그리고 극이 끝난 다음 자리에 그대로 두고 오시면 됩니다.

 
 

 

저는 6월 19일 공연을 보고 왔는데, 근래에 뮤지컬계가 정말 핫했죠..

출처 : 네이버 뉴스

뮤지컬 마타 하리는 이슈의 중심인 EMK에서 제작하고, 특히나 관람한 회차는 이슈의 중심에 계신 옥주현 님 회차였어요. 제가 본 날은 이렇게까지 핫해지기 전이라서 그런지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무 일도 없어 보였답니다. 특히 이날은 전석 매진이었는데, 뮤지컬계에서 티켓파워가 있는 옥주현 님과 이제는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비투비 이창섭 님의 티켓파워가 콜라보 된 결과라고 해요.

 

출처 : EMK 공식 홈페이지

 

특이하게 저는 이창섭 님이 나온 뮤지컬 8~90%는 다 본 것 같아요? 의외의 도장 깨기🤗

출처 : EMK 공식 홈페이지

또 마타 하리의 음악감독은 유명한 김문정 감독님이셔서 저는 배우들보다 감독님을 더 연예인 보듯 보고 온 것 같아요!

출처 : 나무위키

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마타하리는 2016년 초연을 시작으로 2017년, 그리고 2022년 현재 삼연 째라고 해요.

 
출처 : EMK 공식 홈페이지

그런데 이름에 대문짝만 하게 찍힌 마타하리. 실존 인물인 거 아셨나요? 저는 뮤지컬로 처음 알았어요~! 뮤지컬 보기 전 공부 하려고 검색하다가 저 빼고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답니다.

 

특히 놀란건 나름 열심히 봤다고 생각한 비정상회담에서도 언급했던 마타하리!

 

 


 

뮤지컬 보고 왔다고 해놓고, 사설이 길었죠! 이제 찐 후기 시작합니다.

상단에 언급 드렸던 것 같이 저는

  • 마타하리역: 옥주현
  • 아르망 역: 이창섭
  • 라두 대령역: 최민철

캐스팅을 보고 왔어요.

 

옥주현 배우님과 최민철 배우님의 나이 차이는 괜찮은 것 같은데, 옥주현 배우님과 이창섭 배우님의 나이차가.. 뭔가 서로 사랑을 하기에는 세대가 안 맞는 느낌의 나이차가 보였는데요. 실제로 마타하리와 아르망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여자 연상 - 남자 연하 커플이었다고 해요!

 

이걸 듣고 보니 싱크로율 100%!

 

또한 아는 만큼 보인다! 저는 평소 이창섭 배우님의 뮤지컬을 봐서 그런지 이번에도 이창섭 배우님의 목소리는 바로 캐치가 되더라고요. 극의 처음과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할아버지 역은 마타하리를 사랑하는 젊은 청년 아르망 역의 이창섭 님이셨어요.

 

더불어 중간중간 내레이션(?) 설명을 해주는 사회자 역할도 있는데, 이 분은 최민철 배우님의 1인 2역이었다는 사실!

 

옥주현 배우님의 의상은 매 씬마다 거의 몸매를 다 드러내는 수준의 옷이었는데, 그렇게 마른 몸에서 그런 성량이 어떻게 나오는 건지...

 

다들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보통 뮤지컬을 1층 OP석 혹은 VIP 석에서 많이 관람하는 편인데요. 이날은 좌석이 없어서 2층에 앉게 되었어요.

 

첫 2층 좌석의 후기는

  • 오글은 필수
  • 관크도 감당해야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는데요.

 

오글 오글을 아시나요? 저는 처음 알았는데, 오페라글라스의 줄임말이라고 해요. 극을 볼 때 사용하는 망원경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뒷자리에 앉으면 전체적인 배경 등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배우님들의 섬세한 표정은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그때를 대비하여 사용하는 아이템이에요!

 

저는 함께 간 지인분이 준비해 주셨는데, 제 앞뒤 양옆 다들 준비해 오셨더라고요? 2층 좌석에서는 필수인가 봐요~ 보통은 샤롯데씨어터 내에서 빌리는 게 가능한데, 코로나 이후로는 인터넷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해요. 없으신 분은 선 예약 필수입니다.

 

더불어 관크가 있었어요. 옆에 앉으신 분들이 중간중간에 나오는 외국어 대사를 해석하며 읊어주신다거나 노래를 따라 한다거나 안타까운 마음 등을 '아이고 어쩌나...'하는 식의 추임새로 표현해 주시더라고요.

 

뮤지컬은 작은 움직임, 소리에도 굉장히 크게 영향을 받는 편인데요. 1층에 앉으신 분들은 정말 뮤지컬을 좋아하셔서 치열한 티켓팅을 성공하신 고수님들이시고, 2층에 앉으신 분들은 한 번 봐 볼까~? 해서 오는 일반적인 분들이 많으셔서 상대적으로 관크는 2층에서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믿거나 말거나)

 

다만, 담배 냄새를 싫어하시는 분은 앞자리를 피하셔야 해요. 뮤지컬 마타하리는 담배 피우는 장면이 꽤 나오는데, 그게 전자담배이긴 하지만 진짜로 피는 것이기 때문에 앞줄은 담배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해요 ㅠㅠ

 

저는 인증샷을 찍지 않았지만 뮤지컬 전/후로 많은 분들이 줄 서서 대기하시더라구요. 서로 앞 뒤분들을 찍어주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인증샷을 찍기 원하시는 분들은 뮤지컬 후를 추천드려요~! 사람들이 많이 빠져서 비교적 여유롭거든요.

 


뮤지컬 마타하리는 3시간 동안 진행되는 비교적 긴 뮤지컬이에요. 주변에서 엉덩이 아플 각오하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어요.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었겠지만 저는 3시간이 후딱 지나가서 엉덩이 아픈 줄 모르고 앉아있었어요! 혹 좌석마다 쿠션이 다르려나요~?

 

뮤지컬을 보고 느낀 첫 느낌은

이 뮤지컬을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였어요. 다른 뮤지컬도 물론 재미있게 많이 봤고, 웃긴 뮤지컬들도 많았지만 가슴에 긴 여운을 주는 뮤지컬은 뮤지컬 마타 하리가 손에 꼽을 만큼 베스트 인 것 같아요. 모든 씬의 서사들이 그러했겠지만 특히 맨 마지막 씬이 주는 여운은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현재 뮤지컬이 어떤 곪은 문제들이 있고, 어떻게 흘러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외부적인 이야기를 떠나 옥주현 님이 왜 티켓 파워가 있는지 납득이 갈 정도의 여운이었습니다.

 

뮤지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뮤지컬 마타하리 추천드려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