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어느 여름 날,
지인들과 더위를 이겨내고자 좋은 것을 먹자며, 용인의 작은 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우연히 들린 한 카페. 그 카페가 너무 좋아 다음에 한 번 또 가자며 이야기를 하고 헤어진 어느 여름날.
바람이 시원한 어느 가을날,
성큼 와버린 가을이 반가워 그때 그 지인들을 만났다. 벌써 떠나버린 뜨거운 여름날이 왜인지 아쉬워 그 카페를 다시 가자며 떠난 어느 가을날.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그 모습 그대로 모두 어울리던 카페를 소개한다.
몽트커피
우연히 들린 카페였지만 이제는 멀어도 일부러 방문하는 카페가 되었다.
참고로 저 푸르른 초록색 카페 간판 아래가 정말 예쁜 포토존이다 :)
처음 갔을 때에는 너무 외진 곳이기도 하였고, 사람이 많이 없는 시간이었어서 나만 아는 작고 소중한 카페를 찾았다!였는데, 다시 가보니 세상 핫플레이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이 건물 내부 반 지층과 2층, 외부에 위치되어 있어 다행히 어려움 없이 자리할 수 있었다. 참고로 외부 테이블에서는 애견을 동반할 수 있다.
또한 주차장도 생각보다 넓은 편이며, 누군가에 따라서는 생각보다 작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안내해 주시는 분이 계셔 어려움 없이 주차할 수 있었다.
여담으로 주차된 차에 비해서는 사람이 붐비지 않았다.
지난여름 방문하였을 때는 각종 농작물들도 조금씩 팔았었는데, 이번에는 다 팔린지 없었다. 카페 몽트는 농작물 뿐 만 아니라 핸드메이드 앞치마 등 여러 아이템을 아기자기하게 판매한다. 뭔가 카페 인테리어를 헤치지 않을 정도로 예쁘게 DP 되어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나는 카페를 볼 때, 아메리카노가 스타벅스보다 비싸면 가격대가 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비싸다는 어느 기사를 읽고 기준이 된 것 같다. 하여 카페 몽트는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인데, 가격이 아깝지 않은 맛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아메리카노보다 디저트류가 훨씬 맛있다. 이 카페에 다시 오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갸또라고 불리는 조각 케이크를 먹기 위함! 함께 간 지인은 자꾸 생각난다며, 포장까지 해갔다.
내가 먹은 건 단호박과 인절미 갸또였는데, 굉장히 건강하면서도 쫀쫀하고, 든든하면서도 단단한 맛이랄까… 다만 생각보다 되게 단 느낌이었다. 맛으로 느낀 게 아니라 많은 벌레들이 꼬여 느끼게 된 단맛 ^^… 아주 날씨 좋은 날 외부에 앉으려면 이 정도 각오는 있어야겠다. 벌레 친구들도 날씨가 좋아 놀러 나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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