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생활의달인, 블루리본에서 인증한 강남구청역 맛집 원 디그리 노스 싱가포르 전문점 내돈내산 솔직후기

 

갑자기 약속 장소가 변경된 경험 다들 있으시죠? 저도 며칠 전 저녁 약속 장소가 갑자기 변경되었어요. 그 이유는...!! 함께 만나는 지인이 점심으로 방문한 가게가 너무너무 맛있어서 저녁에 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죠. 대체 얼마나 맛있으면 점심에 갔던 곳을 저녁에 또 가자고 그러지? 싶어 직접 방문해 보았답니다.

 

[원 디그리 노스]

 

지인이 노래를 부르던 그 가게는 강남구청역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원디그리노스예요. 저한테는 이름이 자꾸 입에 안 익네요 ㅠㅠ

 

 

여기 주변에 도착해 보니 이미 맛있다고 소문이 쩌렁쩌렁했나 봐요. 블루리본, 미쉐린, 생활의 달인 등 제가 아는 맛집 마크가 가득했어요.

원 디그리 노스는 싱가포르 음식점인데요. 싱가포르 음식점 뭔가 처음 듣지 않나요?? 저는 어떤 종류의 음식을 판매하는 곳일지 가늠도 안되더라고요.

궁금한 마음을 가득 안고 평일 오후 6시 30분에 방문했었는데요. 7시 30분쯤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시길래 대기자 명단에 전화번호를 적어두었어요. 처음에 갈 곳이 없어서 앞에 서있었는데, 주변에 웨이팅이 자연스러운 분들이 많이 계셨어요.

 

저희는 너무 추워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계속 연락이 없어서 한 7시 50분쯤에 다시 방문하였는데요. 아직도 대기를 오래 해야 할지 여쭤보니 2층에 자리를 치워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뭔가 일손 부족인이 테이블 회전율이 빠른 곳은 아닌 것 같았어요.

 

그렇게 해서 웨이팅을 걸어둔 지 1시간 30분이 지난 8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아까운 시간 길에서 버리지 마시고, 점심은 바로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니 평일 점심 혹은 네이버 예약을 추천드려요!

 

사실 1층은 반 이상이 주방인 느낌이었고, 2층이 수용 인원이 더 많은 느낌이었어요.

 

 

 

[1층]

[2층]

사실 싱가포르 대표 음식이 뭔지 잘 몰라서 어떤 걸 먹어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메뉴판을 자세히 보여드리려고 네이버에 있는 거 확인하고, 사진은 따로 안 찍었는데 제가 본 메뉴판과 조금 다르네요!

 

제가 시킨 것만 정확하게 기억이 나서... 제가 주문한 메뉴들은 차슈 & 로스트 포크 반반 미디엄 36,000원, 청경채 볶음 6,500원, 드라이 에그 누들 3,500원, 라유 누들 4,500원 이렇게 주문하였어요.

 

한참 고민하고 주문했는데, 왜인 걸 주문이 많이 밀려있어서 30분 이상 더 기다려달라고 하네요.. 어쩐지 2층에 올라오면서 테이블은 만석인데, 음식이 차려진 상은 없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저는 9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드디어 메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 배고파서 사실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어요... 먹느라 바쁜데, 먹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라스트 오더인데, 필요한 거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ㅠㅠ

그렇게 해서 겨우 건진 한 컷! 메뉴와 소스..

 

👉 고기가 나오는 플래터 종류를 시키실 분은 청경채 볶음을 굳이 주문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사이드로 같이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청경채 볶음은 가격 대비 양이 너무 적어서.. 청경채 러버가 아니라면 사이드로 충분하실 것 같아요.

 

👉 상단에 언급한 것과 같이 저는 차슈&로스트 포크를 먹었는데, 차슈의 첫 맛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당연함.. 너무 굶다가 먹음) 촉촉하고 바삭한 그 느낌이 정말 맛있다고 느껴졌어요. 그렇지만 으레 모든 고기들이 그러하듯 시간이 지나면서 감동은 조금 사라지고, 로스트 포크는 조금 질겨져서 손이 잘 안 갔어요.

 

👉 싱가포르 음식은 제 입맛에 잘 맞지 않는지 드라이 에그 누들과 라유 누들은 무슨 맛인지 모르겠어요. 짜다 달다 시다 이런 느낌이 아예 없었어요. 게다가 앞에서 주문이 밀려있던 탓인지 조금 떡진 부분들이 많아서 면을 거의 찢어먹듯 먹어서 아쉬움이 남아요.

 

개인적으로 또 갈 것 같지는 않아요. 고기의 첫 맛은 맛있었으나 그땐 뭐든 맛있었을 것 같아서 이렇게 기다릴 만큼 먹을 음식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미쉐린은 저랑 맞지 않는지 미쉐린이라고 해서 간 곳 중에 맛있는 곳은 사실 잘 모르겠지만 여기는 ... 더 모르겠어요~~

 

그치만 진짜 유명하다고 하고,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계시니 기다리지 마시고 예약하고 가서 드셔보세요! 저는 별로였지만 점심/저녁을 원 디그리 노스에서 먹어 매우 만족한 지인도 있었으니 개인의 취향인 것 같아요~

 

 

싱가포르의 좌표를 표현한 레스토랑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이곳은 대중적인 싱가포르 현지의 요리와 아시안 바비큐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전통 조리법을 기반으로 젊은 셰프의 정교하고 기술적인 감각이 더해진 싱가포르 치킨 라이스, 광동 크리스피 로스트 포크는 대표 메뉴답게 현지의 대중적인 맛과 풍미를 온전히 제공한다.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현지의 맛은 언제나 즐거운 미식 경험이다.

미쉐린가이드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