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너무 익숙해서 보지도 않고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그래서 옛말에 '눈 감고도 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내게는 타이핑하는 일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핸드폰으로 글씨 쓰는 일 또한 모바일 키보드를 무의식에 외우고 있는데, (물론 모바일은 안 보고 쓰면 오타 가득...!) 특수문자도 예외는 아니다. 가령 '~'라든지 '!'는 내 생각보다 먼저 타이핑을 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내가 의도하지 않은 특수문자가 적혔는데, 원래 오타가 잦은 나는 내가 잘못 눌렀나? 싶다가 내가 잘못 기억하나 갑자기 낯서네? 싶다가 마침내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범인은 아침에 혼자 마음대로 해버린 삼성 핸드폰에 있었다. 나는 물결 살인마인데, 진짜 너무 불편해서 모바일로 글씨를 쓰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