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거의 매 달마다 기념일을 챙기며 살고 있는 것 같아요. 1월 14일 다이어리데이,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3월 14일 화이트 데이 등 매월 14일마다 ~데이를 넘어 3월 3일 삼겹살데이 10월 24일 사과데이 등 더 이상 외우기도 벅찬 데이들이 생겨나고 있어요.
그럼 혹시 4월 22일은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지구의 날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1970년 4월 22일 미국의 한 상원 의원이 처음 주창한 후, 1972년 4월 22일 113개국 대표가 스웨덴에서 인간환경선언을 채택하는 등 그 역사가 그리 짧지는 않은 날이에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지구가 아파해요.", "환경을 보호해요." 등의 표어는 많았지만 실제로 어떤 액션을 하는 경우는 적었는데요. 이제는 2050 탄소 중립을 추진하는 등 문제가 가볍지만은 않음을 체감하고 있어요.
21C에 들어서 많은 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 탄소 발자국'이라는 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디지털에서 사용하는 어떤 것들에 의해 탄소 발자국이 남는다는 의미예요.
혹시 "탄소를 위해 메일을 삭제해 주세요."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저는 환경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지 꽤 자주 듣는 말이었어요. 들을 때마다 대체 탄소랑 내 메일이랑 무슨 상관이야?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알고 보니 이게 마치 나비효과와 같은 부분이더라고요.
우리가 쌓아두고 읽지 않는 메일들! 1) 메일들은 눈에 물리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쌓이고 쌓일수록 데이터 센터라는 곳에 보관이 되는데요. 2) 메일이 많아질수록 데이터 센터에서는 이를 보관하기 위한 더 많은 용량의 기기와 장비들이 필요로 해요. 3) 이 장비들은 더위에 매우 취약해 한겨울에도 에어컨을 틀어야 할 만큼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게 돼요. 4) 그러면서 자연스레 온실가스(탄소)가 배출되고, 다시 지구가 아파하게 되는 거죠!
메일 하나는 보통 4g의 탄소를 배출한다고 하네요. 우리가 지우지 않은 불필요한 메일이 이렇게 큰 문제를 일으킬 줄이야...
저는 탄소 발자국을 만드는 또 다른 습관이 하나 있는데요.
핸드폰 충전이 다 되었어도 충전 단자를 분리시키지 않는 것이에요. 충전이 더 이상 불필요한데도 계속 충전을 시도하며 탄소를 배출시키고 있었더라고요.
저는 나름대로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라 자부했는데, 이 밖에도 불필요하게 전력을 높게 사용한다든지 크고 작은 행동들이 다 지구에 피해를 주고 있는 행동이었어요!
참고로 이 포스팅도 같은 계열의 전세계 캠페인이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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