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여름 두 번째 이직 준비 (세 번째 회사 구하기)를 시작했다. 사회 초년생일 때 보다 커리어가 더 단단해졌고, 더 단단한 커리어를 쌓기 위한 회사를 가고 싶었다. 개발자는 코딩 테스트가 필수인 데다가 나는 면접도 너무너무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해당 회사의 후기를 몇 번씩이나 읽어보고 갔다.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 팀과 시기 등의 변수가 너무 많아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정말 많은 위안이 되었다.
나도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또 위안이 되기 위하여 늦기 전에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다만, 이미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후라 처음 다짐했던 것만큼 기억이 다 나질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총 중복 포함하여 17개의 회사(팀이 달랐음)에 지원하였고, 그 중 7곳의 서류 탈락과 1곳의 과제 포기를 제외하고는 9곳의 회사와 면접, 과제, 시험 등의 이유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명시 순서는 무순으로 적을 것이며, 회사의 정확한 이름을 밝히지는 않을 거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알 수 있게 적어보려 한다.
게임회사 N사
N사는 모든 사람들이 어렸을 때, 벽돌 하나 정도는 기여하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유명한 회사이다. 프론트엔드로 지원했는데, 해당 팀 설명을 보면 데이터 관련된 정보를 연구하는 쪽에 많이 치우친 것 같았다.
원티드를 통하여 지원하였고, 머지않아 전화로 시험 안내를 해 주었다.
첫 번째 시험이라서 사실 엄청 자세하게 기억이 나는 부분은 아니지만 보통 아는 것과 같이 여러 개의 알고리즘 문제를 받았고,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느낌으로 풀 수 있었던 기억이 남는다.
숙박업체 Y사
요새 굉장히 핫한 숙박 앱 Y사의 후기를 검색했을 때, 2시간 만에 쉽게 다 풀고 나왔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다.
나는 영어로 된 3시간짜리 문제를 받았던 것 같은데, 일단 문제 이해부터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특히나 마지막 문제는 최단 경로를 찾아가는 문제였는데, 이 문제는 영어를 읽어도, 예시 경로를 보아도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어서 한참 보았기에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무튼 나는 (2시간만 사용할 줄 알고, 저녁에 갔더니 카페가 문을 닫는다고 하여) 3시간을 채 못 쓰고 제출하였다. 다만, 그 당시 코딩 테스트를 엄청 보고 있던 나는 체감상 Y사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못 풀고 제출해도 붙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결론은... 자만하지 말자 ^^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숙박업체 2위 Y사..?
사실 여기도 Y 사라고 하고 싶은데, 상단 업체와 겹칠 것 같아 굳이 2위라고 썼다... 여기는 밥이 참 맛있다고 소문이 나있어서 지원해보고 싶었던 곳 중에 하나이다. 역시 프론트엔드로 지원하였으며, 코딩테스트 없이 바로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다.
1차 면접은 실무진들과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질문 수준이 프론트 외적인 부분을 굉장히 딥하게 물어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당연히 대답을 잘 못하는 부분들이 많이 생겨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고, 어떤 개발자를 뽑느냐는 나의 질문에 퍼블리셔도 데브옵스도 없어서 모든 분야를 잘할 수 있고, 관련하여 실무적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답변을 듣고, 받은 질문들이 이해가 되었다. 만약 해당 회사에 입사하고 싶으신 분들은 백엔드, 퍼블리싱, 데브옵스 분야도 조금 깊게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프론트엔드만 준비해서는 해당 부분들의 실무 경험, 마이너 한 질문 등에 대답하기가 조금 곤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N사에서 빠져나온 N사
해당 회사는 모 포털사이트에서 빠져나온 회사로 유명한 회사이다. 포털사이트만큼의 일반인에게 대중성은 없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회사.
해당 회사는 전화 면접을 30분 ~ 1시간가량 진행하였다. 굉장히 자바스크립트의 기본을 물어보지만 실무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을 물어본달까. 되게 상세한 부분들을 물어보아서 대답을 하면서도 확신이 없이 대답하였다. 전화면접을 통과했던 이유는 아마 다른 분들도 디테일하게까지는 체크를 안 하고 있어서 통과했지 싶다.
해당 회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전화 면접 전에 자바스크립트 기초 개념 책을 꼼꼼하게 읽어보시는 걸 추천한다. 더불어 내가 잘못 이해하거나 긴가민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차분하게 설명해주시니 너무 긴장 안 해도 될 것 같다. 나는 전화 면접이 처음이라 심장이 입 밖으로 나오는 줄 알았다.
몇몇 후기를 보면 컨닝페이퍼를 만드신다고 하시는데, 뭐 만들어도 볼 겨를도 없고, 컨닝페이퍼에 적을 만큼의 질문이 나오는 것 같지는 않다. 뭐랄까 개념의 원리를 얼마나 디테일하게 그 디테일에 기반하여 얼마나 정확하게 아는지를 판단하는 문제들 같다.
전화 면접 통과 후, 라이브 코딩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해당 사옥이 코로나로 외부인 출입 금지가 되면서 나는 안내해준 옆 건물에서 라이브 코딩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사무실 안에는 물과 세팅된 컴퓨터와 시계만 존재하였고, 시험 시작 시 화상으로 과제 설명을 듣고, 1시간 동안 풀면 되는 시스템이다. 인터넷 검색은 MDN Web Docs 내에서만 가능하다. 어느 정도 판을 짜서 코드를 제시해주는데, 개인적으로 누가 보고 있으면 1+1도 못 하는 성격이라 해당 설명이 뭐라는지도 모르겠고,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주어진 과제는 K사에서도 과제로 제시했을 만큼 가장 기본적인 주제였으며, 긴장만 안 하고 온다면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1시간이 지난 후에는 작성된 코드로 질의응답을 한 후, 종료가 된다.
이제 겨우 면접의 반 후기를 적었는데, 너무.... 힘들다... 의지박약인가 보다. 나머지 회사는 다음 편에서 투비컨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