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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을 읽고 만난 BTS WINGS

유니엘. 2022. 4. 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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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근래에 읽은 책 중 하나가 바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라는 책이에요. 너무나 유명한 고전인데,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하핳 (이제라도 읽은 나- 매우 칭찬해~)

읽으면서 포스팅 하고싶던 한 가지가 있어요.

 

방탄소년단 - WINGS

방탄소년단이 데미안을 모티브로 앨범을 만든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죠.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는 방탄소년단의 노래도 데미안 책도 접하지 않은 상태였어요.

 

하여 데미안을 직접 읽고 난 후, BTS의 Wings 앨범을 보게 되면 어떤 해석이 나올지 궁금하더라고요~

※ 주의
1. 의도치 않은 데미안과 BTS 앨범 스포가 있을 수 있음.
2. 뮤직비디오 해석은 매우 주관적임.

BTS의 곡들이 다 유명하지만 대중적으로 유명한 곡 들 중에 하나는 '피 땀 눈물'이라는 곡일 것 같아요. 여담으로 피 땀 눈물을 줄여서 < P;ㅠ >이라고도 적는 것이 유행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하핳.. 창의성이 정말... 굳-

아무튼 '피 땀 눈물'은 데미안을 모티브로 나온 곡인데, 꼭 이 피 땀 눈물 하나 뿐 만 아니라 피 땀 눈물이 담긴 앨범 WINGS의 컨셉이 데미안에 있다고 해요.

그래서 WINGS 앨범에 담긴 뮤비들 중에서 데미안을 읽고, 해석한 바를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7개의 쇼트 필름들부터 본 뮤직비디오까지 모든 배경들과 장치 곳곳에 데미안이 녹아있지 않은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 자료를 참고하여 각 멤버들이 어떤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 상징성은 데미안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작성하여보려고 해요. 더 풍부한 감상이 되시길 바라면서...! 제가 참고한 자료는 나무위키입니다!

https://namu.wiki/w/%EB%B0%A9%ED%83%84%EC%86%8C%EB%85%84%EB%8B%A8/%EC%84%A4%EC%A0%95

 


멤버 이름
상징
아브락삭스
슈가
오르간
RM
거울 (데미안)
제이홉
에바 부인
지민
사과
칼자국
정국
새 그림 (싱클레어)

 

아브락사스 (진)

책 <데미안>에서 가장 유명한 문구가 있죠.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실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아브락사스는 반선반악(?)인 선과 악을 모두 지니고 있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데미안>의 주인공인 싱클레어에게 아브락사스는 진지한 내면의 성장을 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는데요.

쇼트 필름 'AWAKE'에서 하늘색 벽지의 빨간 문양. 저 문양이 바로 아브락사스의 모습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YbrLlVelYk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197362&cid=67826&categoryId=67826

아브락사스는 이렇게 닭은 머리와 두 개의 뱀이 다리로 되어있다고 하네요. 또한 오른손에는 방패를 왼손에는 창을 든 모습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아브라카다브라' 주문의 어원이 바로 아브락사스라고 해요.

뷔님이 쇼트 필름 STIGMA에서 찌르는(?) 장면. 아브락사스가 이제 보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3i34dFsjRY4

 

 

오르간 (슈가)

싱클레어와 데미안이 떨어져 지내며 연락을 하지 않는 사이. 데미안의 자리를 대신하여 싱클레어에게 '피스토리우스'라는 인물이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둘은 매일 만나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는데요. 피스토리우스의 직업은 오르간 연주자입니다.

그래서 유독 피아노/오르간을 치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VPcnJ9oJ-k
https://www.youtube.com/watch?v=hmE9f-TEutc

 

거울/데미안 (RM)

<데미안> 결말부에 가면 싱클레어는 마주한 거울을 통해 자신이 아닌 데미안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결말에 대한 해석을 분분하나 한 가지 모아지는 의견은 싱클레어의 내면에 데미안이 있다는 사실인데요. 이것은 거울을 통해 밝혀진 부분이죠.

거울은 끝부분에 잠깐 등장하지만 싱클레어 내면의 성장과 소설 결말을 위한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수단이에요. 진정한 성장을 알려주는 아이템이기도 하죠.

거울을 상징하는 RM 님의 솔로곡 이름은 거울에 비친 모습을 뜻하는 'Reflection'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거울에 비추이는 장면이 나올 뿐 만 아니라

 

https://www.youtube.com/watch?v=wzxjM-82RW8
https://www.youtube.com/watch?v=wzxjM-82RW8

지금 거울 속에 누가 보인다는 문구가 직접적으로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아마 상단에 언급 드렸던 것처럼 싱클레어가 거울을 통해 데미안의 모습을 보고 느낀 생각이 아닐까 싶어요.

 

 

에바부인 (제이홉)

에바 부인은 데미안의 어머니이자 싱클레어가 사랑한 인물입니다. 모성애와 사랑을 상징하는 인물이죠.

제이홉 님의 쇼트 필름 MAMA에서는 제이홉 님이 한 아이를 안고 있는 여자의 그림을 바라보는데요. 우측 하단에 보시면 EVA라고 적힌 것을 보아 모성애를 상징하는 에바 부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솔로곡이 어머니를 향한 사랑과 감사를 듬뿍 담은 MAMA인 것 같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wu82g0vyyTY

 

사과 (지민)

앨범 WINGS에서 지민 님의 솔로곡 제목은 거짓말을 상징하는 LIE입니다. 또한 지민 님이 상징하는 바는 사과이지요. 거짓말과 사과. 역시 데미안에 나타나는 요소입니다.

주인공 싱클레어는 어린 시절 자신을 과시하고자 하는 욕구 때문에 과수원에서 사과를 훔쳤다는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평화롭던 삶에서 악의 세계로 변하여 괴롭힘에 점점 병들어가죠.

사과를 먹는 장면은 거짓말을 했음. 거짓말이 이미 삶 속에 들어왔음을 의미하고자 하는 것 같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_y8-HD5O69g

이 장면 직전에 나오는 문장 "길을 알려줘, 날 좀 멈춰줘, 날 숨 쉬게 해줘."은 어린 시절 싱클레어가 간절히 외치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어요.

 

 

칼자국 (뷔)

거짓말을 하던 어린 시절, 아버지의 권위에 대들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싱클레어는 이런 말을 합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신성함에 그어진 첫 칼자국이었다. 내 유년 생활을 떠받치고 있는, 그리고 누구든 자신이 되기 전에 깨뜨려야 하는 큰 기둥에 그어진 첫 칼자국이었다."

싱클레어 삶에 들어온 균열, 새로운 세계로 가는 길 등이 칼자국으로 상징될 수 있겠는데요. 그래서인지 뷔님의 쇼트 필름에서는 테이블을 계속 긁는 등의 행동을 보여주고 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3i34dFsjRY4

 

새그림/싱클레어 (정국)

새는 데미안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데요. 상단에서 언급한 것처럼 <데미안> 속 가장 유명한 문구 또한 새와 관련되어 있죠. 소설 속에서 싱클레어는 데미안에게 새 그림을 보내게 되고, 데미안은 이에 대한 답장으로 알은 세계라는 말을 하는 것이죠.

쇼트 필름에서도 보면 정국님이 Begin에서 새 그림을 봉투에 넣게 되는데, 이후

https://www.youtube.com/watch?v=yR73I0z5ms0

Reflection에서 RM 님이 새 그림을 받게 되죠.

https://www.youtube.com/watch?v=wzxjM-82RW8

더불어 쇼트 필름 앞 부분마다 영어로 된 내레이션이 나오는데 이 부분 모두 소설 <데미안> 속 이야기를 가져와 읽어주고, 모두 상징하는 바를 드러내는 부분들의 문구를 읽고 있어요.

 


사실 이렇게 포스팅에 담기에는 너무 다양한 요소들을 담아내고 있어서 다 표현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큰데요. 제가 이해한 부분도 모든 부분을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책을 읽고 보니 너무 많은 세계관의 이야기가 보여서 재미있네요.

데미안 혹은 BTS 혹은 문학을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께 선데미안 후BTS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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